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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저널 기사]

냉철한 지성! 뜨거운 영성!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 [이달의 인터뷰]

by 보도국장김기자 2023. 11. 24.

http://www.christian-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536

 

냉철한 지성! 뜨거운 영성! 예수비전교회 도지원 목사 [이달의 인터뷰] - 한국기독저널

신도림에 위치한 예수비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도지원 목사를 만났다.도지원 목사는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10년 동안 개최하여 한국교회의 바른 신학과 건강한 목회자를 세우는데 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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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며
온 교회가 성경을 붙들고 믿음의 삶에 힘 쏟는 교회
실용주의와 개인주의 시대를 역행하는 목회자!

신도림에 위치한 예수비전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도지원 목사를 만났다.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 담임, 교리와 부흥 대표)

도지원 목사는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10년 동안 개최하여 한국교회의 바른 신학과 건강한 목회자를 세우는데 힘쓰고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이런 도지원 목사의 교회 이야기와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에 관련하여 진행한 인터뷰다.

2023년 9월 5일 오후 예수비전교회를 방문했다. 목양실에 들어가며 들었던 첫 느낌은 ‘검소함’이었다. 안락한 소파와 화려한 장식도 없이 책상만 있는 모습이 도 목사를 잘 보여주는 듯했다.

예수비전교회 홈페이지

Q. 목사님. 예수비전교회를 소개해 주세요.

예수비전교회는 2004년 4월에 친구가 운영하는 치과에서 개척을 했습니다. ‘예수비전교회’ 이름은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를 세상 안에'라는 뜻입니다. 대형교회 부교역자로 있다가 개척을 결심하고 또 개척을 했던 이유는 성경과 신학으로도 충분히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믿음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나단 에드워즈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영적 스승들입니다. 그래서 믿고 확신했던 것은 ‘성경의 가르침에 충실해도 교회는 부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교회성장학과 미국의 대형교회의 영향으로 한국교회에도 실용주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실용주의에 물든 기독교와 교회를 보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고 그래서 더욱 ‘성경과 신학’에 기초한 교회를 세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 성경과 신학!을 중심으로 개척을 하셨다니 더욱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초기의 개척 상황이 궁금합니다.

개척 후 3년까지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고민도 되었습니다. 분명히 말씀이 사람들을 인도하고 교회를 세울 것이라는 믿음은 있었는데, 막상 성도가 오지 않으니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개척 4년이 되면서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하게 제 설교는 재미있는 설교가 아닙니다. 예화도 없고 재밌는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경을 많이 인용합니다. 그러니 들리는 설교를 해야 사람들이 온다는 것을 알았지만 설교를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저도 성경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성도들도 성경만을 전하는 목사의 설교를 듣고 함께 교회를 세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교회가 점점 성장하여 지금의 교회로 자라게 됐습니다.

Q. 목사님의 개척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성경과 신학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드러내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목회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어떤 건가요?

저는 2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경에 충실한 설교와 믿음의 삶입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목양을 하다보니 이 두 가지의 중요성은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설교는 강해설교를 기반하며 본문 중심의 설교를 합니다. 재미를 위한 예화 보다는 성경을 통해 해석하고 예를 들기에 인용이 풍성합니다. 강해설교를 통해 목회의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한 믿음의 삶입니다. 지금도 항상 성도들에게 말씀을 듣고 아멘 했다면 그것을 믿고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믿음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의 삶과 교회도 믿음의 역사였습니다.

예수비전교회 신앙서적 읽기 모임 활동

Q. 목사님은 특히 성경(신학) 그리고 믿음을 강조하시는데 교회에서 양육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저희 교회는 양육프로그램이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어쩌면 다른 교회들이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다만 저는 대부분의 양육에 쓰이는 교재를 직접 만듭니다. 새신자반 교육, 세례 교육, 영적훈련 과정 등등 성도들의 양육, 임직자 교육을 직접 성경본문을 연구하여 교재를 만들어 훈련합니다. 부교역자들에게도 늘 부탁합니다. 본인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서 양육하는 게 좋다. 목회자에게도 좋은 훈련이 되고 성도들에게도 좋다.

그 외에 신앙서적 읽기 모임이 있습니다. 자발적인 모임인데 제가 책 선정을 해줍니다. 그러면 책을 읽고 정리해서 나누고 그것을 다시 묶어냅니다. 그게 벌써 몇 권이 쌓였습니다. 이렇게 성경과 신학, 그리고 믿음의 훈련이 잘 되고 있어서 성도들이 코로나도 잘 이겨내고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 강의

Q.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목회를 하면서 늘 한국교회가 어떻게 될까? 어디로 흘러갈까?라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실용주의와 교회성장학의 영향으로 프로그램을 쫓는 많은 목회자들이 있지만 또 성경을 붙들고 사역하는 신실한 목회자들도 있습니다. 저는 성경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콘퍼런스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존 파이퍼 콘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성경과 신학을 중심으로 열리는 콘퍼런스를 보았고 한국에도 이런 성경과 신학적인 균형이 잘 잡힌 콘퍼런스를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Q. 지난 달에 있던 교리와 부흥 콘퍼런스를 참여해 보니 교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도들의 헌신이 아니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어떻게 교회가 이렇게 헌신하며 섬길 수 있었는지요?

이번 콘퍼런스는 300명이 조기마감 되었습니다. 사역자들에게 식사를 5회 제공하였고, 도서쿠폰을 드려서 필요한 책을 구입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숙박도 제공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교회와 성도들의 섬김과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성경과 신학을 강조한 목회를 신뢰하고 한국교회를 향한 동일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교회가 감당하기에 매우 큰 행사지만, 믿음으로 헌신하고 섬깁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라 생각하기에 온 성도가 달려들어 이 일을 감당하는 것 같아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도지원 목사(예수비전교회 담임, 교리와 부흥 대표)

도지원 목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가 명확히 보였다. ‘냉철한 지성과 뜨거운 영성!’.

‘교리와 부흥’ 이름도 이해가 되었다. 도지원 목사는 한평생을 냉철하게 설교하고 뜨거운 영성으로 부흥을 소망하며 살아왔다. 자기만을 생각하는 개인주의를 벗어나 한국교회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도지원 목사는 한 교단의 목회자가 아닌 한국교회의 목회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