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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적 순종 이단성 논란 마무리
정이철(바른믿음)과 교단간 문제 정리 필요
토론 문화 장려, 이단 시비는 주의
지난 108회 합동총회는 신임 총회장으로 오정호 목사가 취임했다. 이와 더불어 총회는 신학부 연구보고서를 받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 대한 총회 입장을 정리했다.
특별히 신학부는 제8차 임원회에서 지난 7월 11월(화) 능동적 순종과 회심분비론에 대한 연구 발표를 진행하였다. 회심준비론은 김효남, 서문강이, 능동적 순종은 김길성, 김찬영이 강의하였다.
정이철(바른믿음)이 주장했던 능동적 순종의 이단성 시비는 이로써 종결되었다. 이제 그동안 진행되었던 합신교단과의 이단 시비와 합동총회 내부에서도 존재했던 신학적 차이를 어떻게 정리할지 이번 총회의 과제로 남게 되었다. 특히 합동총회 내부와 노회에서 벌어졌던 신학적 지식과 기준의 부재에서 드러난 이단성 시비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신학 토론은 장려돼야 하지만 '이단성'을 가볍게 논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다. 이번 총회가 이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기대 된다.
본지는 기획 연재로 신학부 연구보고서를 다루려 한다. 아래 내용은 신학부 보고서 내용이다.
신학부 연구보고서 : [그리스도의 순종과 속죄의 의미(연구자: 김길성)]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은 그리스도의 순종교리의 논의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순종교 리의 논의는, 넓게는, 그리스도의 품위와 그리스도의 사역이라고 하는 대주제들을 포함하는 기독 론에 속하는 주요 주제 중 하나이다. 그리스도의 순종교리는, 그리스도의 사역 중에서도 그리스도 의 삼직(선지자직, 제사장직, 왕직)에 속하는 그리스도의 제사장직 사역과 연계되어 그리스도의 속 죄 교리에서 논의되는 주요 교리에 속한다.
그러나 죄인을 위한 구속 사역은 그리스도의 품위와 사역을 논하는 기독론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순종을 논하는 그리스도의 속죄에 대한 논의는 먼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정점과 최고의 순종인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의 속죄는 그 자체로 그리스도의 완전하신 순종이며, 범죄 한 자기 백성 이 받아야 마땅한 형벌과 저주와 이로 인한 진노와 죄책을, 그리스도께서 친히 짊어지신 대속의 죽음이다. 그리스도의 속죄에서 순종과 만족은 동전의 양면이다.
또한 성령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구속의 적용 사역에 있어서, 믿는 자의 칭의와 성화와 양자 됨(하나님의 자녀 됨)을 포함하여, 믿는 자의 구원과 관련된 복음의 모든 유익이 성경의 ‘그 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만 믿는 자에게 주어진다. 특히,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관한 논의는 기 독론에만 한정되지 않고, 삼위 하나님의 품위와 사역에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신자의 칭의는 신자가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주어지는 구속적 유익들에 속한다. 그러나 이 경우 에라도,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그 강조점이 영적 연합이라고 하는 점이며, 칭의의 강조점은 법적 연합이라고 하는 점이 구별된다. 신구약 성경에 사용되는 용어의 용례도, ‘사람을 의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의롭다고 칭함’ 또는 ‘사람을 의롭다고 선고함’을 가리킨다. 믿음으로 그리 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신자에게 전가된 그리스도의 의는 법정적이요, 사법적이며, 그리고 신자 에게 전가된 그리스도의 의는 단순히 선언적 행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언적이면서, 동시에 신자 개인에게 그렇게 선고된 새로운 관계를 이루시는 제정적(또는 구성적, constitutive) 행위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래 내용은 정승원 교수(총신대)가 발표한 신학부 보고서 내용이다.
정승원 교수(총신신대원) 죽산 박형룡과 온전한 순종 강의 - 유튜브 갈무리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의 일환으로서의 능동적 순종(연구자: 정승원)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의 순종을 두 가지 측면, 즉 능동적 순종과 수동적 순종 으로 이해했다. 한편 알미니안주의와 세대주의에서는 두 가지 측면이 아니라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순종으로 이해하고 능동적 순종을 반대해 왔다. 이들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언약 사상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수동적 순종은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받은 자들이 당해야 할 율법의 저주를 그리스도가 대신 받으신 그리스도의 사역적 측면을 의미하고 능동적 순 종은,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율법 아래 나셔서 율법 의 모든 의를 이루신 사역의 측면을 의미한다. 여기서 '능동적'(activa)이라는 표현은 그리스도의 특별한 행동에 초점이 맞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전 생애를 통한 통전적이고 온전한 순종 에 초점이 맞춰 있다. 여기 구속 역사(historia salutis)에 따른 예수의 전체 삶에서 나타난 예수의 '행위'는 인간들이 의를 이루려고 율법을 지키는 행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예수의 '행위'는 죄인 인 인간이 자신을 의롭게 하려는 행위와는 달리 율법을 완전케 하는 행위이며 성부의 뜻에 순종하 는 행위이다.
"계명을 행하여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 "계명을 행하라 그러면 살 리라.", "아버지의 뜻대로 행해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 등 예수의 가르침은 절대 진리이며 하 나님의 뜻과 속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가르침은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함을 얻지 못한다는 바울의 가르침과 배치되지 않는다. 예수의 가르침은 우리의 율법의 행위를 통한 구원을 말씀하는 것이 아 니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법과 속성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율법을 온전히 행할 수 없다 고 해서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이 폐기 된 것이 아니다. 한편 율법을 온전케 하려고 오신 예수는 율법을 모두 지키실 수 있고 죄 없으신 그분은 율법의 의를 성취하실 수 있다. 물론 그의 십자가 의 속량만이 율법을 지키지 못해 죄 가운데 머물고 전적으로 타락한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 한 길이다. 이 십자가의 속량을 이루신 분은 다름 아닌 성부를 향해 온전한 순종을 이루신 분이다.
그리스도의 공생애 마지막 시기에 일어난 십자가의 순종은, 고난과 형벌을 받으신 수동적 순종에 속하는 것이고, 십자가 이전의 모든 생애는, 율법을 준행하신 능동적 순종에 속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그리스도의 온전한, 즉 전체 순종을 생애의 특정 시기에 따라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순종으 로 분할시키는 오류이다. 그리스도의 순종은 구속 역사(historia salutis)에 나타난 그분만의 특별 한 사역이다. 그러므로 개혁신학이 그리스도의 순종을 수동적 순종과 능동적 순종으로 구분하는 것은, 단지 그리스도의 순종이 가진 두 측면을 가리키는 것뿐이지 두 종류의 순종을 가리키는 것 은 아니다. 더욱이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에는 수동적 순종의 의미가,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에 는 능동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죽산 박형룡은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나면서 한 유대인으로서 율법에 순종하신 것"이 아니라 "성부의 예정과 그 자신의 자유 의지에 의하여 율법에 복종"하신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을 유대인의 율법 행위와 같은 차원에서 이해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존 머레이(Murray)는 "우리는 이 땅의 우리 주님의 삶의 어떤 단계들이나 행동들을 능동적 순종으로 배분할 수 없고 어떤 다른 단계들이나 행동들을 수동적 순종으로 배분할 수 없다. <중 략> 우리는 능동적 순종을 그의 삶의 순종에 적용하고 수동적 순종을 그의 마지막 고난과 죽음의 순종으로 적용하는 실수를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출처 : 한국기독저널(http://www.christian-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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