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분의 임기제를 시행하는 이유
- 앞으로 10년은 다져진 기초와 구조 위에 내용을 채워나갈 것

주님의교회는 지난 7월 13일 이혁 목사에 대한 재위임 투표를 실시했다. 부임 10년 만에 시행된 이번 투표는 교회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본지는 재위임 이후 이혁 목사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투표의 배경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혁 목사는 재위임 투표 시행 배경에 대해 "어떻게 하면 교회가 더 나아질까 하는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성경적 교회를 만들기를 원하는 분들의 제안과 개인적인 고민이 맞물려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주님의교회가 시행 중인 '직분의 임기제'는 한국 교회의 일반적인 관행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이 목사는 이 제도에 대해 "직분으로 인한 여러 문제를 예방하는 동시에 직분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주님의교회는 목사 10년, 장로 7년, 집사 5년의 임기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 재위임 투표에 대해 이혁 목사는 "단순한 인사 결정이 아니라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힘차게 사역하며 성경적 교회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과정이 교회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시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이혁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삶의 여러 단계에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신앙생활"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10년은 이전의 15년과는 다를 것이라며, 이미 다져진 기초와 구조 위에 내용을 채워나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주님의교회가 추구하는 성경적 교회의 모습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혁 목사의 재위임으로 새로운 10년을 맞이한 주님의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지 주목된다.

1. 목사님, 주님의교회 위임목사가 된 지 10년 만에 재위임 투표가 있었습니다. 재위임 투표를 시행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떻게 하면 교회가 더 나아질까 하는 고민 중에 재위임 투표를 결정했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고, 더 성경적 교회를 만들기를 원하는 분들이 제안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를 마음에 품고 있었는데, 실제로 성경적 교회를 본격적으로 세우는 과정에서 구체화 되었습니다. 재위임 투표를 하는 것이 교회에 더욱 유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2. 목사의 재위임 투표는 주님의교회가 시행하고 있는 ‘직분의 임기제’의 일환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직분을 보통 ‘종신직’으로 여겨서 임기도 은퇴 시까지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임기제를 실시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항존직은 목사, 담임 목사, 장로, 안수 집사를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은퇴 전까지 종신직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제가 읽은 책들을 이해한 바로는, 항존직의 본래 의미는 ‘한 사람이 평생 계속 맡아야 하는 직분’이 아니라 ‘교회에 항상 존재해야 하는 직분’입니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슬로건처럼, 한 번 목사와 장로면 영원히 목사와 장로인 걸까요? 저는 이에 대해 의문이 들었고, 이러한 생각들에서 비롯된 임기제를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도를 도입한 주된 이유는 한국 교회 내 잘못된 직분 이해에 있습니다. 직분이 섬김이 아닌 권세로 인식되어, 교회에서 직분을 맡으면 마치 회사의 임원이나 사장과 같은 권세를 행사하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일정 기간 섬긴 후 사임하고, 성도들의 평가를 받아 재임직하는 과정을 거치면, 직분에 대한 보다 성경적인 이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임기제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죽음 뒤에 심판이 있는 것처럼, 직분자도 임기를 마친 후 직분자로서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거죠. 임기제를 적용할 시 목사든 장로, 집사든 직분을 맡은 기간 동안 함부로 행했다면 다시 그 직분으로 세워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는 직분자들로 하여금 항상 자기 절제와 경계심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유도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태도로 직분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임기제 도입의 목적은 굉장히 다면적입니다. 이는 성경이 말하는 참된 교회의 직분, 특히 목사, 장로, 집사의 본래 의미를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또한 직분자들이 임기 동안 그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도록 장려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능합니다. 부적절한 인물이 직분을 맡게 된 경우, 임기제는 그 기간에 제한을 둠으로써 교회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직분자 개인의 측면에서는, 임기제가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더욱 근신하고 교회 일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도록 독려합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순기능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교회 안에 직분 임기제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3. 직분자의 임기가 성경적 교회를 세우는 데 어떤 유익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성경적 교회는 어떤 ‘특정한 형태’가 아니라 ‘정도의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성경적 교회를 이루자는 소망은 조금이라도 더 성경적인 교회로 나아가자는 말입니다. 직분 임기제는 더 성경적인 교회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제도적 장치입니다. 물론 이 제도만으로 교회가 반드시 잘될 거라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성경적 교회를 세우는 데 어느 한 제도가 절대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정)회원 제도’의 경우도, 단순히 이를 시행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성경적인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적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 태도, 자세, 방향이 필요합니다. 직분의 임기제는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성경적 교회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성경적 직분 임명, 직분 수행 과정, 직무의 성경적 시행, 각종 회의와 실천을 통한 직분 간의 관계, 직분의 독립성 등 여러 영역이 있습니다. 임기제는 이러한 요소들을 돕는 역할을 하며, 그 자체로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지만 다른 요소들과 어우러졌을 때 좋은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직분의 임기제가 중요한 이유는, 많은 교회에서 직분이 소홀히 여겨지거나 권력화 되는 경향, 또는 단순한 명예직이나 지위로 인식되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기제를 통해 직분이 섬김의 자리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임기 동안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직분의 임기제는 성경적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직분 문제를 전체적으로 개편하고 바로잡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목사, 장로, 집사가 각자의 역할에 맞게 사역할 수 있게 됩니다. 성경적으로 직무를 규정하고 그 역할을 잘 감당해내며, 군림하는 형태가 아니라 섬기는 형태로 사역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한 제가 만난 많은 분들에게 교회에 실망한 이유를 들어보면, 목사님이나 장로님, 안수집사님 등 직분자들에 대한 실망이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한 개인에 대한 실망이 교회 전체에 대한 희망을 잃게 만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임기제 하나만으로도 이러한 잘못된 점들을 어느 정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시대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주님의교회의 직분 임기제는 칼빈이 제네바에서 시행한 1년 임기제와 비교하여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나요?
칼빈이 제네바에서 목회했던 생피에르 교회와 우리 교회의 임기제를 정확히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칼빈은 장로와 집사의 임기를 1년으로 정하여 시행했습니다. 장로가 함부로 행하는 식의 교권주의를 막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은사가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다고 합니다. 물론 연임이 가능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임기제를 시행한 또 다른 경우를 보면 임기를 2년으로 정하기도 하고 다양하게 시행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에서처럼 종신직으로 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렇게 장로나 집사가 섬기는 기간이 다양하고 교단이나 교회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는 것은 이 문제가 일괄적으로 원칙을 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시대별로, 각 나라나 사회의 상황별로, 그리고 교회마다 그 사정에 따라 잘 시행하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에는 성도의 수, 직분을 맡을 수 있는 역량, 사역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여 목사와 장로 그리고 집사의 임기를 각각 10년, 7년, 5년으로 정했습니다. 공동의회에서 여러 안을 두고 기도하며 토의하고 결정했는데 이렇게 정해졌습니다.
이 기간이 일단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집사들의 경우 초기 1년 정도는 배우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3년째, 4년째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역할을 잘 수행하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죠. 지금도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집사의 봉사 기간으로서 5년이란 시간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장로의 경우에는 그 봉사 기간이 7년인데 장로의 직무가 갖는 독특성과 무게를 생각할 때 이 역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임기를 마친 장로나 집사는 무조건 1년을 쉬도록 정했습니다. 1년 후 바로 복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분자가 필요할 때 당회가 정한 때에 공동의회를 통해 직분자를 선출할 텐데, 여기서 다시 피택되면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목사의 경우는 다른 직분과 다른 면이 많습니다. 목사 한 명을 길러내기 위해 오랜 공부와 훈련이 필요하고 이 외에도 설교와 목회에서의 숙련을 위하여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임기제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정할 때도 다른 직분과는 다른 면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여튼, 주님의교회에서는 10년을 담임목사의 임기로 정했습니다. 담임목사는 10년의 임기가 끝나도 쉴 수가 없습니다. 매주 설교와 목회의 직무는 중단될 수 없고, 다른 사람으로도 대체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곧바로 재위임 투표를 거칠 수밖에 없고 중단 없이 그 사역을 감당하는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재 장로가 된 두 분이 모두 집사 직분을 거쳐 장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집사로 2-3년 정도 섬기다가 7년 임기의 장로가 되었기 때문에, 꽤 오랜 기간 쉬지 않고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장로를 반드시 집사 중에서 뽑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집사로 섬긴 경험이 있어야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재위임 투표를 앞두고 목회자로서 느끼신 부담이나 책임감은 어떠셨나요?
재위임 투표를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해온 사역들을 되돌아보게 되고, 또 재위임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고려하게 되죠. 하지만 사실 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생각한다고 해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묵묵히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요. 어떤 면에서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동시에 10년의 사역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을 살피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의 부족한 점들을 돌아보고,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였습니다.
재위임 투표가 끝나고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더 잘해야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목회자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의 사역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습니다.
6. 재위임 투표 과정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어떤 의미였다고 생각하시나요?
성도들에게도 이번 재위임 투표는 쉽지 않은 문제였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책임감 있는 결정을 해야 했기 때문이죠.
장로님들을 중심으로 이 과정을 이끌어 가면서, 단순히 담임목사에 대한 재위임 여부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교회의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15년간 우리 교회가 어떻게 걸어왔는지, 더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꾸었던 꿈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습니다.
성도들은 재위임 투표를 통해 단순히 목사 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15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꿈꾸는 출발점으로 여겼습니다. 이는 매우 진지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앞으로의 계획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8월과 9월에 걸쳐 교회론에 대한 설교를 계속하고, 9월에는 3주 연속 오후 특별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10년 동안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무엇을 생각하고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결국 이번 재위임 투표는 단순한 인사 결정이 아니라,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힘차게 사역하며 성경적 교회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교회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며,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재위임 투표에 있어서 저 목사로서의 생각이자 성도님들의 생각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7. 마지막으로, 은퇴 시까지 주님의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게 되었는데 성도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씀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잘해보자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담임목사 한 명의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담임목사의 영향력이 크다고 해서 혼자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도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모든 사람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는 당회와 장로님들, 그리고 많은 제직들이 계십니다. 또한 각처에서 그 사랑와 은사로 섬기는 성도님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함께 사역하면서 교회를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함께 나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성도님들의 신앙과 자세와 지향을 생각할 때 매우 희망적이고 기대가 큽니다. 함께 잘해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잘해보자’는 것은 단순히 열심을 내자는 의미만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로부터 모든 충만을 받음으로써 성경적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모임을 더 만들고,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헌금한다고 해서 교회가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진정한 발전과 성장은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그 안에서 생명이 나타나고, 성장하고, 헌신되며, 삶에 열매가 맺히고,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할 수 있습니다.
교회 초기에는 열정 넘치는 사람들이 주로 모여 교회를 형성했습니다. 점차 교인들의 부모님들도 오시고 신앙이 어린 사람들도 도움을 받으러 오게 되었죠. 지금은 초기처럼 모두가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사람도 많아졌고, 사람이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며, 영적으로 어린 신자들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야 좀 평범한(?) 교회가 된 느낌입니다.
교회는 어떠해야 할까요? 성숙한 사람들이 연약한 사람들을 도우면서도 함께 그리스도에게로 나아가며 그분 안에서 자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사람은 계속 성장하고, 영적으로 어린 신자는 영적으로 강건한 ‘청년 신앙’으로 자라가며, 혹시 있을 불신자들은 참된 회심에 이르는 것, 이것이 바로 교회가 부흥하는 모습이며 더욱 더 성경적인 교회로 성장해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청년 때는 열심히 하다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으면서 삶의 무게가 많이 무거워진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때가 바로 본격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봅니다. 청년 때는 비교적 자유로운 때여서 그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게 되었을 때에는 그 전보다 훨씬 더 힘을 내야하고 강해져야 합니다. 쉽지가 않죠. 그래서 한동안 좌충우돌의 신앙생활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인내하며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자기를 돌아보며 강해지고 성장하고, 힘든 중에도 다른 사람을 돕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강해지고 성숙해지는 것이죠.
싱글일 때에는 왕성하게 활동하다가, 직장에 매이고 육아에 매이게 되면 겉으로 볼 때는 신앙생활이 위축된 것처럼 생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여성들은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를 돌보느라 교회 활동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동반경이 줄어든다고 해서 신앙이 나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신앙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원래 신앙이 별로 안 좋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좀 더 높은 차원에서 신앙을 돌아보는 때이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겨내어 더욱 강하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고 여기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예배를 사모하고 기대하며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서 애쓰고, 전화로라도 연약한 자를 돌보고 교제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의교회에 이런 상황에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잘 견디고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교회 활동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더라도 교회에서 뭐라 하지 않으니, 그때도 그리스도만 붙들고 믿음 안에 거했으면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신앙생활이며, 청년 시기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진실한 신앙생활로 열매를 맺을 때, 그리고 때가 되어 자녀들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우리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야말로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진정한 예배가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교회는 이미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담임목사만 재위임 받아 새롭게 사역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교회도 새로운 상황에 들어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담임목사로서 여러분을 격려하고 싶습니다. 특히 예전에는 활발히 활동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시는 분들께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그 힘듦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도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의 10년 동안 잘 해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이전의 15년과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기초를 다지고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제는 그 안에 내용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그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리스도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단순히 더 열심히 하자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충만하여 그분의 향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될 때, 우리 모두와 교회가 진정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저도 담임목사로서 이러한 방향으로 여러분을 잘 돕겠습니다. 여러분도 같은 곳을 향해 함께 나아가며, 한 몸 한 가족으로서 신앙생활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붙들어 그리스도로 충만해진다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성경적 교회로 더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주님의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까지 여러분과 함께 한 지역교회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함께할 날들도 매우 기대가 됩니다. 진리 안에서 참된 믿음과 선한 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날마다 은혜가 부어질 줄 믿습니다.

http://www.christian-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5
[인터뷰]주님의교회 이혁 목사, '임기 10년, 재위임으로 성경적 교회 향한 여정 이어간다' - 한국
주님의교회는 지난 7월 13일 이혁 목사에 대한 재위임 투표를 실시했다. 부임 10년 만에 시행된 이번 투표는 교회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본지는 재위임 이후 이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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